Book: Chernobyl, Fukushima, and Korea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

Eun-Joo Kang, Chernobyl, Fukushima, and Korea (Seoul: Archive, 2012)

강은주,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아카이브, 2012)chernobyl fukushima korea

The author of Chernobyl, Fukushima, and Korea is a Korean activist devoted to environment and energy issues. Published in March 2012, the book attempts to draw connections among the three nuclear sites, Chernobyl, Fukushima, and Korea (the last of which is understood as a collection of nuclear power plant sites). As this arrangement clearly reveals, the book argues that Korea should not become another Chernobyl or Fukushima.

Each of the three parts of the book, simply titled “Chernobyl,” “Fukushima,” and “Korea,” respectively, includes narrative descriptions of what happened during and after the nuclear accidents in 1986 and 2011, and in the case of Korea, several major conflicts over the siting of nuclear power plants and waste facilities. Each narrative description is followed by an interview with Mr. Heon-Seok Lee, also a Korean anti-nuclear activist who recently visited both Chernobyl and Fukushima. In the three interviews with the author, Mr. Lee offers what he observed and felt during his visits to the two nuclear accident sites—devastation, fear, and anger.

The first two parts on Chernobyl and Fukushima do not provide readers with entirely new information or revelation, though the first-hand observation by a Korean visitor adds some vividness for Korean readers. The book is not a piece of investigative reporting on nuclear accidents, but rather a synthesis of what have been reported on them. Still, the book may serve as a good information source for Korean readers, given that there are only a handful of books on Fukushima by Korean authors. (Several Fukushima- or nuclear-themed books by Japanese authors have been translated into Korean since 2011.)

The third part of the book on the nuclear conflicts in Korea since the 1970s will be useful for Korean and international readers. It describes how each plan to build a nuclear power plant or a waste storage facility has generated intensive debates and even violent clashes in the designated area. The nuclear plants have left deep social divisions between local communities, or even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on the opposite sides of the debate. This last part gives a good overview of the impact of the nuclear power on Korean people—social and political, rather than health, effects on individuals and communities.

This book reminds us of the need for more reports and publications on the 2011 disasters in Japan from the Korean perspective, which would help draw more serious attention from Korean readers on the issue.

- Chihyung Jeon,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

단행본: 유독한 열도 (2010)

Editors’ Note: This is a Korean translation of a Teach 3.11 annotation. We invite volunteers to translate and/or contribute content in Korean, Japanese, and Chinese languages. Thank you.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기존의 내용을 번역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기고할 자원활동가를 찾고 있습니다.)

Walker, Brett. 2010. Toxic Archipelago: A History of Industrial Disease in Japan.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브렛 워커. 2010. <유독한 열도: 일본 산업병의 역사>. 워싱턴 대학 출판부.

이 책은 국가와 고통과 산업공해 사이의 다면적인 관계를 혁신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브렛 워커(Brett Walker)는 일본 역사에서 잘 알려져 있는 메이지 시대 아시오 구리광산 오염사건과 전후에 일어난 미나마타병과 이타이 이타이 (“아프다 아프다”)병의 발병과 같은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다. 그의 핵심 개념인 “혼합 인과관계(hybrid causation)”는 “인간의 정치, 경제, 기술, 그리고 문화가 환경 오염과 산업 질병에 끼치는 영향”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자연적”인 요소와 “사회적” 혹은 “인간적” 요소들이 원인을 제공하는 과정들의 구분을 약화시킨다(xiv쪽). 이와 같이 학자들이 따로 연구했을 법한 이슈들을 의도적으로 조합하여, 저자의 이야기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확장된다. 이에 준비되지 않은 독자들은 처음에 갈피를 못 잡을 수도 있으나, 다양한 사례들을 포함하고 있는 워커의 접근법은 학생들이 산업 공해에 대하여 맥락화된 역사적 이해를 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각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다.

워커가 관찰한 미국과 일본의 환경철학의 전통의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그에 의하면, 이 차이점이 1967년 통과된 일본의 공해대책기본법의 문구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일본의 법은 “대자연”(wilderness)이 아니라 “생활 환경”(生活 環境, seikatsu kankyō)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전자는 “인간이 없는 곳을 상징한다”면 후자는 “인간 거주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관과 생물체들로 구성되어 있다”(217쪽). 비록 저자가 “혼합 인과관계”와 명백한 연결을 짓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의 개념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역사적 사건들로부터 받은 교훈들을 부분적으로 학습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마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토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유용한 – 점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미래의 환경 문제에 대한 다소 우울한 관점이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하나의 종(species)으로서 우리가 이와 같은 문제들을 당장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전혀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223쪽).

2010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당연히 2011년에 일어난 재난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혼합 인과관계”가 주는 함의는 분명히 산업 공해의 범주를 벗어나서 핵 사고와 소위 “자연” 재해라고 불리는 것의 영역에까지 확장된다. 특히 대학의 학부 수업의 읽기 자료로 강하게 권장한다.

- Yoshiyuki Kikuchi. Translation by YeonSil Kang

단행본: 고베의 재건 (2010)

Editors’ Note: This is a Korean translation of a Teach 3.11 annotation. We invite volunteers to translate and/or contribute content in Korean, Japanese, and Chinese languages. Thank you.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기존의 내용을 번역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기고할 자원활동가를 찾고 있습니다.)

Edgington, David W. 2010. Reconstructing Kobe: The Geography of Crisis and Opportunity.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Press.

고베가 도쿄나 다른 일본 도시들이 앞으로 반드시 다가올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음 지진이 일어나고 그 위기를 평가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인식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단락은 데이빗 에징턴(David W. Edgington)이 한신-아와지 대지진에 이은 일본 고베의 10년간의 복구계획과 재건에 대해 쓴 광범위하고 디테일한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3월 11일에서 석달이 지난 지금, 우리는 재난 복구에 있어서 일본이 고베로부터 무엇을 배웠냐고 물은 그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해도 될 것이다. 에징턴의 연구자료로 판단해보면, 이러한 노력들이 완전히 평가되기 까지는 10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지리학 교수 에징턴은 운명적이었던 1995년 1월 17일의 아침부터 2005년까지 고베의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물질적 변화의 윤곽을 추적했다. 에징턴은 이론적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많은 경험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사용한 명료한 서술적 설명을 제공했다. 이 책은 수많은 수치와 도표와 사진을 포함하고 있어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독자들에게 분석과 토론을 위한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카트리나 이후의 뉴올리언즈와 같이 재해가 휩쓸고 간 도시들의 복구과정에 대해 연구하거나, 동아시아의 역사적인 재해 이후의 후유증에 대해 조사해 본 학자들은 이 책에서 아주 흥미로운 비교와 새로운 출발점을 찾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 일본 동부에서 진행중인 복구를 위한 노력과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위험한 기회’라는 일본어 危機(위기)에서 영감을 얻어, 에징턴은 재난이 일어난 후의 고베를 ‘위기의 지형’과 ‘기회의 지형’의 조각보라고 묘사했다. 이 개념은 그가 인구학, 법적, 정책적 이유, 자금제도, 그리고 한정된 기한의 압력의 설명력을 중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기회’라는 이중적 개념을 그의 이야기에서 항상 언급되는 공간적 범주와 연결시킨다. ‘미리 존재하는 상황’, ‘재난 그 자체의 구체적 성격’, ‘정부와 비정부기구의 복구 촉진을 위한 노력’, 그리고 ‘정부에 대한 지역 공동체의 태도와 관계’, 이 4가지 범주가 저자의 재앙과 도시의 복구에 관한 논의의 뼈대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4, 5, 6 장은 재난 후 복구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가장 흥미로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 단원들은 고베 대지진 이후, 특히 시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아직도 보호소에 있거나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었고, 희생된 6400명을 애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획득하기 위해 두 달만에 복구 계획을 발표 했을 때 사람들과 기관 사이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은 화난 시민들이 시청을 5시간 가량 둘러 싸고서 한 시민이 나중에 “불 난 집을 터는 도둑 같다”라고 했듯이 시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그들을 이용한 것에 대하여 농성을 부리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시에서는 즉각 태도를 바꿔 복구 계획과 재개발에 있어서 대규모 시민참여 계획을 도입했다.

고베의 재개발 계획에는 지도에서 ‘블랙 존’이라고 불리는 정부의 주요 지원을 받게 될 지역 8개를 파악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지역들은 피해의 심각성 뿐만이 아니라, 고베시가 경제적 재개발을 증대시키는 데 이용할 만한 특성과 같이 다른 이유로 인해서도 선택되었다. 에징턴의 연구는 전체 시의 3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는 ‘블랙 존’이라고 불리는 곳과, 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도 있는 ‘화이트 존’ 혹은 그 중간인 ’그레이 존’에 배분된 정부 지원의 불균형을 지적한다.

도시의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베의 경험이 지역사회 만들기(community-building) 단체의 인기가 고베와 일본 전역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급증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고베는 이미 지역 주민들이 도시 계획부서와 함께 일하며 그들의 지역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연계 계획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에징턴은 세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전통적 도시계획과 지역사회 만들기(community-building)에 바탕한 지역계획을 전체 시 규모에서 결합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실험이었고 굉장히 불균둥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재난을 겪은 다른 도시의 사례와 같이, 저자의 고베에 대한 분석은, 파괴와 재개발 자금이 가져다 준 기회의 바람을 잡으려고 서두르는 과정에서, 복구라는 배는 기존의 혹은 새로운 복잡한 사회관계, 답답한 경제적, 정치적 현실, 파괴의 잔해들, 그리고 완전한 새출발이란 불가능하다는 완고한 사실을 헤쳐나가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야심차게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한권의 책이 고베의 복구계획과 재건을 완전히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좋은 연구는 앞으로의 추가 연구를 위한 질문을 낳는데, 에징턴은 이 책에서 그러한 역할을 했다. 그가 언급한대로, 에징턴의 사례연구는 ‘블랙 존’만을 다루었으며, 그는 정부의 지원 없이 스스로 일어서도록 남겨진 ‘화이트 존’이 사실은 블랙 존보다 더 빨리 복구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에징턴의 연구는 융통성 없는 법안과 지역 주민과 정부 사이의 논쟁적인 협상이 블랙 존의 복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화이트 존’과 ‘그레이 존’에 대한 비슷한 사례 연구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에징턴은 노년층, 육체 노동자, 그리고 재일 한국인과 중국인 및 과거 천민층의 후손을 포함한 소수족들의 극심한 취약점을 지적했다. 이 그룹들의 특별한 경험은 더 많고 상세한 조사를 필요로 한다. (이 재앙의 장년층 희생자들에 대한 한 연구서가 이미 출판 되었다. Junko Otani, Older People in Natural disasters: The Great Hanshin Earthquake of 1995. )

마지막으로, 지역 만들기(community-building) 조직들과 (대부분 시에서 나온) 전문 계획 컨설턴트들에 의해 중재된 지역 주민과 시 사이의 협상은, 전문가와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흥미로운 장소였다. 학생과 학자들은 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어떻게 핵심적인 이슈들이 정해지고 구성되었는지, 어떤 종류의 사회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표현되고 논쟁되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협상의 자세한 부분들을 열어 보는 과정에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보충자료로서 에징턴 교수가 고베와 센다이를 비교하는 짧은 동영상들을 참고할 수 있다.

- Tyson Vaughan and In Young Kim, trans.

단행본: 지진국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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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ey, Gregory. 2006. Earthquake Nation: The Cultural Politics of Japanese Seismicity, 1868-1930.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Earthquake Nation 은 비교적 최근–1995년 고베, 2011년 토호쿠와 칸토 지방—에 일어난 “일본 지진활동도(Japanese seismicity)”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사적 배경을 제공한다. 미국 기술사학회 에서 시상하는 시드니 에델슈타인 상의 2007년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일본의 역사에서도 특히 역동적인 기간 동안 일어난 지진학, 건축학, 공학, 문화, 정치, 그리고 살아있는 지구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메이지 시대(1868-1912)는 일본 역사에서 열성적으로 “근대화”에 노력을 기울였던 시기로 종종 그려진다. 이 시기 지진활동도는 일본인들의 자연, 기술, 그리고 “서양”의 지식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지식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형성해 나가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또한, 지진활동도의 과학, 기술, 그리고 이의 물리적 경험은 국가 건설, “근대화,” 그리고 제국의 확장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가? 클랜시는 정보를 풍부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이 책에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다루고 잇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분석과 이야기는 1891년 나고야 부근을 강타한 규모 8.0가량으로 추산되는 노비 대지진에 관한 것이다. 이 지진으로 인해 7,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40,000명이 집을 잃었다. 메이지 시대 일본에 혹독한 시련을 가져다 준 재앙이었다. 클랜시는 이 노비 대지진 이전부터 시작하여, 도쿄와 요코하마를 초토화시키고 142,000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규모 7.9의 1923년 칸토 대지진과 이에 따른 화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지진활동도의 문화 정치학”을 추적한다.

클랜시의 주장은 다면적이고 복잡하지만, 그 일부를 들여다 보면 이렇다. 메이지 시대의 과열된 “근대화” (“서양화”)의 열기 속에서, 서양의 벽돌과 석조 중심의 건축물은 근대 문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강하고 영속적이며 남성적인 이미지를 획득한 반면, 일본의 목조 건축 구조는 한물간 전통의 상징적인 모습, 즉, 약하고 일시적이며 여성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노비 대지진으로 인해 유연한 목조 건물들보다 더 만신창이가 된 단단한 석조건물들은 이러한 관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비록 이 지역 풍경은 산산조각이 난 일본식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의 잔해로 엉망이 되었지만, 일본 기자들과 예술가들은 이 지진으로 인하여 명백하게 드러난 서양식 구조의 취약성과 전통 건축물의 상대적인 탄력성이 서로 대조되는 놀라운 현상에 대한 담론을 재구성 해 나갔다. 이는 이후 일본의 국가 건설 프로젝트(궁극적으로는 제국주의적 확장)를 주도하는 새로운 민족주의적인 담론의 재 부상을 불러왔다.

이 책에서 클랜시가 다루고 있는 노비 대지진에 관한 대부분의 내용은 50페이지 가량의 논문으로도 출판되었다.

Clancey, Gregory. 2006. “The Meiji Earthquake: Nature, Nation, and the Ambiguities of Catastrophe.”Modern Asian Studies 40:909-951. http://www.jstor.org/stable/3876638.

– YeonSil Kang

 

논문: 저지대에서의 위험: 2011년 3월 11일 토호쿠 지진과 쓰나미의 역사적 맥락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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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s, Gregory. 2011. “Danger in the Lowground: Historical Context for the March 11, 2011 Tōhoku Earthquake and Tsunami.” The Asia-Pacific Journal 9 (20), May 16

http://www.japanfocus.org/-Gregory-Smits/3531

2011년 3월 11일의 재앙 이후 며칠, 몇 주간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산리쿠 해변의 쓰나미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을 무려 869년의 조간 쓰나미부터 다시 살펴보았다. 아마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겠지만, 미디어들은 이 역사적 사례들을 인용하며 후쿠시마 재앙의 위험과 책임소재를 논했다.1

수년간 지진의 문화사를 연구해온 그레고리 스미츠는 The Asia Pacific Journal에 실린 이 글을 통해 바로 이 역사적인 기억과 위험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다. 에도 시대 (1600-1868)와 현대 시대의 쓰나미의 역사를 분석한 결과, 스미츠는 우리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결론에 다다랐다. 즉, 제도화된 기억을 만들 수 있었던 몇몇 사례도 있긴 했지만,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심지어 한 세대만에도 쉽게 희미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2에 실린 “쓰나미 돌”에 대한 기사를 보면, 쓰나미 돌은 비록 재해에 대한 충분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고, 사고가 일어난 후에야 재조명 받았다.

스미츠는 토호쿠 대학의 히라가와 아라타의 작업도 인용했다. 히라가와 아라타는 1611년의 끔찍한 쓰나미 이후 도쿠가와 시대의 도로상 우편정거장들이 모두 쓰나미의 사정거리 밖으로 재배치 되었음을 지적하며, 메이지 유신 이후 쓰나미의 위협에 대한 자각이 잊혀져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츠는 또한 재해를 입은 적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쓰나미의 위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하여, 주민 구성원의 순환이 역사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예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스미츠는 현대의 도호쿠 지방과 에도 시대의 오사카 지역의 거주민이 유동적이었던 것이 재난에 대한 비효율적인 대응과 유용한 역사적 기억의 손실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록 도호쿠 지역의 경험으로 인해 각종 준비가 가속화 될 것이라곤 해도, 여전히 기나긴 재해 발생 주기와 인구 변화로 인해 도쿄와 미국의 북서부지역에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스미츠에 의하면, 온전한 역사적인 기억도 가끔은 경고를 불러일으키는데 실패한다. 하나의 사례로는 1856년 8월 23일에 있었던 산리쿠 해안의 쓰나미가 있는데, 스미츠는 높은 사망률의 원인으로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었던 믿음을 지목한 기록을 인용하고 있다. 1611과 1793년의 쓰나미로 볼 때, 쓰나미는 당시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854년 12월 24일에 오사카를 덮쳤던 쓰나미의 사례를 보면,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이가-우에노에서 일어난 1854년 7월 9일의 지진에 대한 기억이, 오히려 지역적으로 가까워 더욱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할 1707년의 호에이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에 대한 기억을 덮어버렸다. 그 결과, 여진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지진 이후 배에 올라탔던 수백명의 오사카 주민들은 뒤이은 쓰나미로 인해 사망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비록 역사적인 기억이 시간과 세대를 넘어 보존된다고 하더라도, 다음 재난이 닥쳐왔을 때 안전과 생존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한다.

- June Jeon

1. Lyn, Tan Ee. 2011. “Japan’s tsunami history ignored: report; Previous study also downplayed; Size of past waves were not considered when Fukushima nuclear plant was built,” The Gazette (Montreal), April 14.

2. Fackler, Martin. 2011. “Tsunami Warnings for the Ages, Carved in Stone,” The New York Times, April 20.

단행본: 정상사고: 고위험 기술과 함께 살기

Editors’ Note: This is a Korean translation of a Teach 3.11 annotation. We invite volunteers to translate and/or contribute content in Korean, Japanese, and Chinese languages. Thank you.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기존의 내용을 번역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기고할 자원활동가를 찾고 있습니다.)

Perrow, Charles. 1984, 1999. Normal Accidents: Living with High-Risk Technologies. Princeton University Press.

이 책은 조직사회학의 고전으로 “재난 연구”라고도 불리며, 역사적 또는 동시대적 맥락에서 기술 사고들과 재난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빽빽이 연결되어 있고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시스템 사고”에 관한 Perrow의 주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어난 과거의 소위 사소한 사고들과 오늘날의 비참한 사고의 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Perrow는 연결되어 있지 않은 부품들의 뜻밖의 상호작용이 단순한 물리적인 근접성(이를 테면 GX Mark 1 격납용기를 보관하는 건물의 바로 위층이 사용후핵연료 저장소의 위치인 것)과 정보 불투명(믿을 수 없는 센서와 근접하기 어려운 부품들로 인해 시스템이나 그 일부분의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하는 상태) 때문이라고 서술하였다. 1장과 2장에는 실제 원전사고, 특히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의 사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1999년도 개정판에는 Perrow의 새 후기와 추신도 담겨있다. 난이도 : 대학 고급 수준

- Yoon Jung Noh

BOOK: Tal-Haek [Getting Off of Nuclear]: Post-Fukushima and the Logic of Energy Transformation (Korean, 2011)

Energy and Climate Policy Research Institute (South Korea) ed. 2011. Tal-Haek: Post-Fukushima wa Energy Jeonwhan Sidae-eui Nonri. 탈핵: 포스트 후쿠시마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논리 [Getting Off of Nuclear: Post-Fukushima and the Logic of Energy Transformation] Seoul: Imagine.

The nuclear disaster at Fukushima shocked South Korea, Japan’s geographically closest neighbor. Repercussions and responses within South Korea, however, have been multivalent. In contrast to Germany and other countries that have set out to stop or curtail nuclear power systems,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remained determined to increase its nuclear power capacity to provide for up to 59% of its entire electricity production by 2030. To implement its nuclear plans, the government recently designated a couple of sites for new nuclear power plant construction. Given other countries’ more cautious approach to nuclear power in the wake of Fukushima disaster, South Korea’s unabashed promotion of nuclear power suggests a need for wide attention and discussion.

A recently published collection of essays entitled Tal-Haek [脱核], the namesake of which refers to the “Getting Off of Nuclear” process, aims to do just this. The book project, organized by the Energy and Climate Policy Institute, a non-profit think tank that promotes a vision of “a world without nuclear power,” raises serious dissenting voices against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nuclear power strategies. One essay by YU Jung Min, an expert in energy policy, particularly underscores the thematic concerns of the book through its attention to the similarities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in the “socio-political environments around nuclear power development.” Both countries relied on active government intervention to industrialize, Yu points out, and their nuclear power programs required their governments’ central planning and support. This government-led process created decision-making structures that did not embrace democratic and transparent procedures. Since both Japan and South Korea lacked natural resources for energy production, both welcomed nuclear power by invoking the concerns of energy security. Based on these observations, Yu and other authors call for “cautious social discussion on the energy policy in South Korea, one of the most active nuclear power nations in the world” (pp. 69-70).

In addition to Yu’s contribution, the lead essay by KIM Myung Jin surveys the history of nuclear power from the Manhattan Project, Three Mile Island and Chernobyl to the “Nuclear Renaissance” in the 21st century. LEE Heon Seok’s essay asks whether more nuclear power plants in Korea would be “a blessing or a disaster,” especially pointing out the lack of democratic procedures and legal bases in Korean government’s nuclear plant constructions. PARK Jin Hee, the Institute’s director, examines the history of Germany’s energy transition from the 1960s to the post-Fukushima period, suggesting a possible role model for South Korea’s reconsideration of its energy policy. The last essay by KIM Hyun Woo, which bears the namesake of the collection, argues that the anti-nuclear movement should consist of more than just slogans and offer a concrete “tal-haek scenario” based on quantitative analysis and action plans.

It remains to be seen whether this book would be successful in engendering more debates on nuclear power and related policy in Korean society, but the book will be useful for classroom discussions on Korea’s future direction in the post-Fukushima age.

-Chihyung Jeon

WEBSITE: “Tokyo Modern” from MIT’s Visualizing Cultures project

Tokyo Modern I: Koizumi Kishio’s “100 Views” of the Imperial Capital (1928-1940), available at:  http://ocw.mit.edu/ans7870/21f/21f.027/tokyo_modern_01/index.html

While people in Japan are still suffering from the shock of earthquakes and tsunami, soon there will be efforts to rebuild cities, villages, and the infrastructure between them. How are places and communities reborn after indescribable devastation? How do they regain their former vitality? What social and cultural tensions are revealed during the process of recovery?

Tokyo in the aftermath of the Great Kantō Earthquake of 1923 offers one historical precedent. In this educational unit titled “Tokyo Modern,” the reconstruction of Tokyo following the massive earthquake is visualized through numerous woodblock prints by Koizumi Kishio and other contemporary artists. In his essay for the unit, James Ulak, the deputy director of Freer Gallery of Art and the Arthur M. Sackler Gallery at the Smithsonian Institution, writes of “the exuberant rebirth of Tokyo that took place after 1923:”

The earthquake was a catastrophe—but also the occasion for massive reconstruction in modern, up-to-date ways. ‘New Tokyo’ became a catchphrase of the time. Imposing structures of steel and stone were one manifestation of this. Mass transit including a subway system was another. Yet another manifestation of rebirth was the emergence of vibrant inner-city districts devoted to governance, commerce, and entertainment. After the earthquake, Tokyo began to emerge as one of the world’s great cosmopolitan cities.

The unit features digital scans of Koizumi’s woodblock prints along with his own annotations, which depict Tokyo’s urban scenes of construction and vitality. This will be a good source for discussion on how to re-imagine the future of a devastated region and how to deal with newly emerging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concerns in the process. Ulak comments on possible effects of the recovery efforts on Japan’s subsequent path:

Central to recovery was a secure source of natural resources, most readily available in the northeastern Chinese territory of Manchuria. Ensuring such access became a development parallel and not unrelated to reconstruction at home, leading to increased Japanese militarism and eventually war.

After all, the ultra-modern Tokyo that began to rise above the ruins of the earthquake could rise above neither its uneasy present nor its uncertain future.

The long journey from Tokyo’s earthquake-devastated landscape to a city reordered, rebuilt, and renewed, was narrated in official literature as a kind of ‘march of progress,’ a sequence of mercantile successes and modernizing projects. Yet, contrary news—resistance and war in China, political assassinations at home—gave Japanese reason to view the newly formed city and its outlying empire with some skepticism. And beneath the vicissitudes of daily life the earthquake had left a permanent memory scar that quietly mocked optimism. Living in the new city required adjustment to changed configurations, different points of emphasis, and, most importantly, resetting awareness of the places that conveyed a sense of identity and stability.

Visualizing Cultures, of which “Tokyo Modern” is a part, is a web-based educational project on the modern history of East Asia. It is headed by two MIT professors, John W. Dower and Shigeru Miyagawa. The project has been digitizing a vast amount of visual historical materials from Japan, China, and elsewhere, and contextualizing them with thoughtful essays and annotations. Its initial focus was on modern Japan, but it has been expanding its scope to cover China as well, particularly with the participation of Professor Peter Purdue at Yale University.

“Tokyo Modern” lists a number of sources on the Kantō earthquake and reconstruction, including website links to images from the period in question.

— Chihyung Jeon

Further readings:

Seidensticker, Edwin. 1991. Low City, High City: Tokyo from Edo to the Earthquake: how the shogun’s ancient capital became a great modern city, 1867–1923.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Seidensticker, Edwin. 1991. Tokyo Rising: The City Since the Great Earthquak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ARTICLE: Atoms for Sale? (2010)

DiMoia, John. “Atoms for Sale? Cold War Institution-Building and the South Korean Atomic Energy Project, 1945-1965.” Technology and Culture 51 (2010): 589-618. DOI: 10.1353/tech.2010.0021

South Korea’s nuclear program has a dynamic history. It began with nuclear technology assistance from the U.S. in the 1950s after the Korean War, but South Korea now has its own advanced technologies to export to foreign countries. In this article, John DiMoia suggests an alternative approach to the history of the South Korean nuclear program that differs from both the “transmission model” in the history of technology and the “developmental state” framework in Korean studies. He focuses more on the interactions between American nuclear scientists who assisted in the South Korean nuclear program and local Korean scientists in the late 1950s. Scientists from both countries played active roles in reaching agreements on many issues in establishing the South Korean nuclear program, and they acted on various motivations that included implementing the Atoms for Peace program, supplying electricity for a developing nation, and building a new scientific community. Thus, the scientists’ positions on the nuclear project were not always in sync with those of the state, which resulted in difficulties in selecting the site for the research reactor and determining the pace of the program. DiMoia argues that these kind of complex interactions paved the way for South Korea’s nuclear program. – Seong-Jun Kim

한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은 다이나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50년대 미국의 원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해외에 기술을 수출할 정도가 되었다. 이 논문에서 존 디모야는 기술사에서의 ‘전파 모델’, 한국학에서의 ‘개발국가’ 접근을 넘어서는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려 했는데, 그것은 1950년대 한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조언을 했던 미국 과학자와 한국 과학자들간의 상호작용에 더 주목하면서 가능했다. 한미 양측의 과학자들이 모두 각종 이슈들에 대한 합의에 이르는데 기여를 했는데, 그들은 Atoms for Peace 프로젝트의 실행, 국가재건을 위한 전력 공급, 새로운 과학자 그룹의 형성 등 다양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활동했다. 따라서 한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과학자들의 입장은 정부의 태도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이러한 종류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한국 원자력 프로그램의 경로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 김성준